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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진주종, 아이 귀 속의 조용한 위험(수술후기 포함)

 

어느 날 아이가 한쪽 귀를 자꾸 만지거나, 귀에서 냄새가 나거나,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부모는 단순한

중이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 뒤에 숨겨진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소아 진주종'입니다. 

 

 

소아 진주종은 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며 단순한 귀 염증이 아니며 진주처럼 하얀 종양이 아이의 청력을 위협할 수

있기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소아진주종의 증상, 원인, 치료 방법, 그리고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소아진주종 수술후기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의 귀 건강을 위하여 끝까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아진주종 썸네일

 

목차


1. 소아 진주종 이란?


소아 진주종은 외이도나 중이(귀 안쪽)에 생긴 피부 세포 덩어리로 구성된 양성 종양입니다.

'종양'이라는 단어 때문에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암과는 다르며 전이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주위 조직을 파괴하여 청력에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2. 왜 아이에게 진주종이 생길까? 

 

진주종은 선천성, 후천성 진주종으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선천성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증상이 없기에 뒤늦게 발견되며 후천성은 반복적인 중이염이나

이관 기능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경우, 후천성 진주종이 흔하며 중이염을 자주 앓았던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진주종이 생기면 피부 세포가 귀 안에 축적되면서 덩어리를 형성하며 커져 염증과 조직 파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어떤 증상이 있을까? 꼭 알아야 할 신호들

 

진주종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다음과 같은 신호가 보이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귀에서 냄새나는 분비물이 나온다.
-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거나 긁는다.
-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진다.
- 지속적인 중이염이 반복된다.
- 귀 주변에 통증이나 붓기가 생긴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중이염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진단과 치료(수술이 꼭 필요할까?)

진주종은 내시경이나 CT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단순한 중이염과는 달리,

구조적인 변화가 동반되기 때문에 영상 검사가 필수입니다.

치료는 보통 수술을 통해 진주종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5.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지키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감기나 중이염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치료한다
-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면 주의 깊게 관찰한다
- 수영 후에는 귀를 잘 말려주고,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6. 우리 아이(17개월) 소아진주종 수술 후기 (조금 깁니다.)

 

 

저희 아이는 위에서 언급한 소아진주종 증상은 없었습니다. 

단지 감기를 자주 앓았지만 심한 중이염을 앓지도 않았습니다.

소아진주종도 병원에 감기차 방문하였다가 소아과 선생님이 발견해주셨어요.

(소아과선생님이 거의 전담주치의였습니다. 진주종도, 음낭수종도 다 발견해주셨어요!)

 

소아과선생님 지속적 언급에 소견서를 받아 대학병원을 예약하고 진료를 보았습니다. 

 

첫 진료시, 내시경으로도 진주종이 확인되었으나 정확한 확인을 CT를 촬영도 진행하였습니다.

 

12개월 채 안된 아이였기에 수면제를 먹인 뒤 촬영하고 결과확인을 한 바, 소아진주종이 맞으며 수술을 하게 된다면

귀뒤로 절개수술로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당 대학병원을 가기 전에 타 대학병원도 절개수술로 알고 있었으며 ㅇ병원에서는 내시경으로 진행하는 것을 알고

갔기에 의사선생님에게 내시경 수술과 절개술에 대한 문의를 하였지만 명쾌한 답변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남편과 상의 끝에, 분당 ㅇ병원에서 진료를 본 후 최종 결정을 하기로 하고 이른 새벽 병원 앞에 도착하여 번호표를 받은 후 진료 대기를 하였습니다. 타 병원 영상자료를 저장하고 진료를 보았는데 역시나 소아진주종으로 확인되어 수술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돌이 지난 후 수술하면 좋겠다"라는 답변에 안심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요! 

 

상담 후 여기서 해야겠다는 결정을 바로 내렸습니다. 수술 날을 정하고는 아이 컨디션 관리에 매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희 아이는 수술 일주일 전, 감기에 걸려 수술 날짜가 한달 정도 밀리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전날 아이와 1인실에 입원하였으며 저녁부터는 금식, 나이가 어려 오전에 먼저 수술에 들어간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수술실 앞까지 함께 이동하여 의사선생님께 아이가 갈 예정이였는데 낯선사람이라 생각했는지 울기 시작하여 제 품에서 마취하여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수술시간은 한 시간 정도 였으며  수술이 종료 나오는데 얼마나 많이 우는지... 병동에서는 전신마취로 인해 많이 울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울게 안해도 엄청 오랫동안 울다 잠이 들었습니다. 

 

퇴원시에도 먹는 약 한가득 받아오고 열나거나 통증있어하면 먹일 약과 간호실 번호를 알려주셔서 퇴원 후 궁금한 것을 다시 물어볼수도 있었습니다. 

 

저희아이는 첫 진료로, 수술전 피검사등 검사로, 수술로, 수술 후 경과보러 총 4번 분당ㅇ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였습니다.  이후 1년간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재발 등 경과관찰 중이나 6년이 지난 지금 건강한 청력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가까운 대학병원이 아닌 타지역에 가서 할만한 수술이였냐 묻는 분이 있다면, 저는 만족스러웠다고 이야기 할 것 입니다.  절개수술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수술과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면 회복력과 관리가 더 쉬운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아프면 정말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내가 한 선택이 아이의 인생의 한부분을 좌우 할 수있기에 수만번을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소아진주종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놓치기 쉬운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청력 상실과 뇌 주변 조직 침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주 귀를 만진다거나 냄새나는 분비물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아이의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힘입니다.